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엉덩이 또는 성기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경험
있으신가요? 아니면 얼굴이나 몸의 특정 부위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맑은 수포성 물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생기기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이 단순포진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지금부터 단순포진에 대해 치료 방법과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순포진이란?
● 단순포진은 반복적으로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헤르페스(herpes)라고도 불리며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 단순포진의 원인 균인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앞 글자를 따서 HSV라고도 부릅니다.
보통 입술 단순포진은 HSV 1형에 의해 감염되고 성기 단순포진은 HSV 2형에 의해 감염
됩니다. 보통 평균 1년에 한번 정도 재발하지만 재발하는 빈도는 사람마다 각각 다양하게
나타나거나 재발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길수록 재발의 빈도나 물집의 심한 정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균에 감염되는 경로는 접촉에 의한 것입니다. 균과 접촉하게 되면 균이 피부와 점막을 뚫고
들어온 후에 피부에 있는 신경을 타고 척수 근처에 있는 신경절까지 올라가 잠복해 있다가
상처가 생기거나 피곤하거나 자외선을 받으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척수 신경절에서부터
다시 자라 피부에 물집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물집이 생기기 전에 균이 신경을 타고 피부로
이동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부가 가렵거나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전구 증상이 생깁니다.
단순포진의 증상은?
● 단순포진은 동일한 부위에 작은 물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아래 입술에 생깁니다.
간혹 성기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동일한 부위에 반복해 발생하지만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는 약간씩 옆으로 이동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 단순포진의 증상은 단계별로 생깁니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기 전에 가렵고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증상이 생깁니다. 반복적으로 단순포진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생기면 물집이 곧 생길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다음에는 피부가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고 이 물집들은 터져서 헐게
됩니다, 그 후 딱지가 생기고 보통 7~10일 정도면 딱지가 떨어지고 회복하게 됩니다.
● 단순포진의 물집은 생리, 강한 햇빛 노출, 미용시술, 레이저 시술, 정신적 스트레스, 피로 등의
다양한 요인을 심하게 받으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단순포진의 진단
● 단순포진 진단은 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물집이 매번 같은 부위에 생기는지?
☞ 물집이 생기기 전에 전구증상이 있는지?
☞ 자주 재발하는지?
☞ 물집이 생길 때 작은 물집이 모여서 생기는지?
☞ 물집이 1~2주 내에 저절로 좋아지는지?
하지만 단순포진으로 진단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증명해야 정확히 진단
할 수 있습니다. 균을 증명할 수 있는 세가지 헤르페스 검사 방법에는 균의 배양, 균의 염색법, 균의
DNA 증명이 있습니다. 균을 배양하거나 균의 DNA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물집이 있을 때 물집에서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하면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단순포진은 접촉에 의해서 상대방에게 전염이 됩니다.
물집이 입술이나 성기에 있을 경우에는 성관계 중 접촉에 의해 파트너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물집이 생겨 있을 때와 물집이 없어진 후 1~2일 동안에도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임신 중 엄마가 성기 단순포진이 있는 경우는 아기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단순포진의 치료
● 단순포진 치료제로 흔하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 복용 약은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팜시
클로버입니다. 아시클로버는 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아 하루에 5번을 복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복용약으로는 발라시클로버 또는 팜시클로버를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이 약은 하루 3번 정도
복용하여 편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물집이 생기더라도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리를 잘하면 1~2주 안에 물집이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 따라서 모든 경우에 약을 복용하여 치료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기 전에 전구증상이 나타났을 때 항바이러스 약을 2일간 복용하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필요한 약을 미리
처방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물집이 생긴 후에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항바이러스 연고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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